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더 보스 (문단 편집) == 그녀의 유지 == >네이키드 스네이크 : 보스... 왜 이런 일을?[br] >더 보스 : 어째서? '''세계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 말만 딱 떼어서 보면 제로 소령의 '하나로 통합된 세계'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저 말 뒤에 "원래 세계는 하나였다. (중략) 정부의 체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아군 적군이 마치 바람의 방향이 바뀌듯 바뀌었다. 이런 바보 같은 이야기는 없어.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라니. 냉전? 생각해 봐라. 내가 코브라 부대를 이끌고 있을 때 미소는 동맹국이었다." 라는 말이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 보스의 진의는 '''냉전에 의해 분할되어 있는 세계의 긴장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로 보아야 한다.] 더 보스 사후, 그녀가 죽기 직전까지 취한 말과 행동들은 오히려 남은 이들에게 더 큰 갈등을 불러 일으켰다. 그녀 자신은 네이키드 스네이크에게 제거되는 것을 마지막 임무로써 받아들였어도, 그나마 애착이 컸던 제자(이자 연인)에게 자신의 유지를 남기기 위해 가능한 선에서 말을 빙 돌려가면서도 최대한 의사를 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녀의 최후를 눈 앞에서 지켜본 [[네이키드 스네이크]]([[빅 보스]]), 그리고 그녀의 말을 무선을 통해 전달받고 있었던 [[제로 소령]]. 두 사람은 그녀의 유지를 이으려 한 점에서는 같았지만 그 해석이 완전히 갈리고 말았고, 그것은 결국 둘이 갈라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버렸다. 또한 둘 다 더 보스가 원했던 방향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 제로 소령이 해석한 유지는 그녀가 '''[[세계정부|하나로 통합된 세계]]'''를 원했다고 보는 것이며, 고로 제로 소령은 [[애국자들|소수의 그룹]]에 의해 통제되는 하나로 통일된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그것을 현실로 옮기려 했다. >더 보스 : (전략) '''시대의 상황에 따라 적은 달라진다. 그 가운데 우리들 군인은 농락당하지.''' 너를 훈련시킨 것도 너와 내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야. 우리들의 힘은 동료를 상처입히기 위한 것이 아냐. 그러면, 적이란 건 뭐지? 시간의 흐름이 관여치 않는 절대적인 '적'이란? 그런 적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아. 왜냐하면 적은 언제나 우리와 같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인 적'일 뿐이야. 반면 빅 보스의 경우, [[무서운 아이들 계획]]으로 인해 제로 소령과 관계가 틀어진 이후 그녀가 생전 국가에 의해 자기 희생을 강요당한 것과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에서 생전의 그녀를 재현한 AI(매멀 포드)가 전쟁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물 속으로 들어간 것(이 또한 자기희생이다)을 직접 눈 앞에서 보고는 「나는 그녀와 다른 길을 가고, 다른 선택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즉, 이 시점에서 그는 더 보스의 유지를 직접적으로 계승하는 것을 포기하고 '''자신 나름의 길을 통해 그녀가 바랐던 세상을 만드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그녀에게 배신당했다. 그녀는 최후(最期)에 총을 버렸지. >그때, 그녀는... 그때까지의 인생을, 나를 포함해서, 모든 걸 부정했다. >그녀는 목숨을 바치는 것으로, 군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포기했다... >'''나는 그녀와 다른 선택을 하겠어.''' >'''나는 그녀와 다른 미래를 살아가겠어.''' >'''그래... 오늘부터 나는, BIGBOSS다.''' >---- >[[네이키드 스네이크]],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의 1부 엔딩에서 빅 보스는 [[국경 없는 군대|국가나 이념 등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무장집단]]을 결성, 국가의 응집력을 약화시켜 좁은 의미로는 '''정부에게 군인이 이용당하지 않는 세계'''를, 넓은 의미로는 '''개인의 의지가 시대에 의해 억압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각각의 국가를 압도하는 초국가적인 집단의 존재에 의해 국경의 의미는 퇴색된다. 즉 결과적으로 세계는 국가라는 단위를 초월하여 하나가 된다. 이것이 빅 보스의 의도였다.[* 다만 이것은, 더 보스가 정부에게 이용당한 것을 뼈저리게 느낀데다 결국 자기 손으로 직접 처단해야만 했던 네이키드 스네이크의 생각이 짙게 투영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피스 워커에 탑재된 더 보스를 모사한 AI의 행적으로 볼 때, 어느 쪽도 그녀의 진의를 올바르게 잇지는 못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해석. > 보스, 당신이 옳았소. 세계를 바꾸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 '''타인의 의지를 존중하고 더불어 자신의 의지를 믿는 것.''' 그것이 당신이 남긴 뜻이었소. >―빅 보스, 《메탈기어 솔리드 4》에서 더 보스의 유지는 거창한 이상관이 아닌 [[완전평화주의|모두가 무기를 버리는 소박한 평화]]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인의 의지(Sense)를 존중하고 더불어 자신의 의지를 믿는 것을 추구했다. 메탈기어 솔리드 4의 빅 보스의 설명과 피스 워커가 시대의 평화를 위해 또 다시 희생을 택한 것에서 유추할 수 있으며, 피스워커의 네임은 더 보스의 유지의 상징으로도 보인다. 반면 그녀가 바라는 평화는 단지 환상에 불과하다고 평을 받기도 한다.[* [[완전평화주의]]라는 가공의 사상의 모티프가 된 [[임마누엘 칸트]]의 영구평화론과 비교하면 타인의 의지를 '존중함'이란 곧 '억압하지 않음'으로써 실천되는 것이고 이는 서로간의 관계가 지배, 피지배성이 없는 [[인류|하나의 공동체]]의 대등한 구성원들간의 관계가 되는 것을 시사한다. 칸트의 영구평화론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요소인 '확정조항'의 하나로서 [[세계시민주의]]와 같은 '''공감과 공동체의식의 범주의 확장'''이 논해진 것은 [[피스 워커|의미심장]]하다. 보스를 모방한 AI는 적국인 소련의 민간인들의 고통에도 공감할수 있었다. 한편 칸트의 논의에서는 영구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제법이라는 구체적이고 제도적인 실천방안과 국제연합같은 조직적 국제협력을 통한 끊임없는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논해졌는데, 보스가 그저 하나의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스스로 무기를 버리는 것'을 먼저 실천하여 세계에 모범을 보여준 것은 스케일의 차이는 있으나 실천이라는 차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칸트의 영구평화론이 이상주의로 폄하된적 있다는 점 또한 닮았다. 그리고 이것중 어느 한 요소 이상이 잘못 해석되면 타인의 의지를 존중하지 않는 억압적 국제 제도가 되거나, 무기를 버리기 위한 실천적 노력이 빠져있는 단순한 자유의지주의로 변질되는 것이다.] 그녀가 생전에 하나로 통합된 세계를 위해 작전 참여를 한 것도, 서로를 적대할 군대의 필요성이 옅어질수록 완전한 평화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만큼 군비 경쟁의 모순을 낳는 냉전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혹은 냉전과 같은 완고한 대립이 개인의 의지를 억압하는 근원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다. 어찌 되었건 피스 워커 사건과 그라운드 제로 사건 이후로 제로 소령과 네이키드 스네이크와의 관계는 요단강을 건너게 되었고, 이 둘은 그 이후로 만날 수 없는 몸이 되면서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 스토리를 모두 뒤흔들만한 사건을 벌이는 사태까지 번지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견해가 엇갈린 해당 두 사람이 거의 같은 시간에 사망하게 되면서 더 보스가 바라던 이상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되었다. 또한, 더 보스를 알고있었거나 그녀의 이상을 들은 인물들은 전부 그녀의 이상과 반대되는 결과를 선택했지만 더 보스의 진짜 의지와 유사한 이상들을 실행에 옮기려 했던 자들은 더 보스와 상관없는 [[솔리드 스네이크|사람]][[라이덴(메탈기어 시리즈)|들]]이었다. 솔리드 스네이크는 [[전쟁경제]]로 인하여 발생된 끝없는 무의미한 전쟁들을 종식시키고, 사람들을 [[나노머신]]이라는 속박에서 해방시켜 모두가 총을 버리고, 군인, 일반인 가리지 않고 모두가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맛보도록 하여, 그녀를 자각하며 한 것은 아니지만 더 보스의 유지를 그녀의 의도, 방향대로 '''완전하게''' 이어냈다. 빅 보스가 한 '그때의 내가 너였다면 이런 과오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발언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솔리드 스네이크가 만든 미래가 더 보스가 원했던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 베놈 스네이크와 베네딕트 밀러의 경우에는 어디까지나 메탈기어 세계관의 '정사'와는 관련없는 IF로써이긴 해도, 앞서 말한 더 보스의 진짜 의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되 가장 현실적인 방향으로 근접하게 이끌어 내었다고 평가받는다. [[스티븐 암스트롱]]과 [[스컬 페이스]] 역시 비록 뒤틀렸지만 평등한 평화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팬덤 중 일부에선 더 보스의 의지를 이어받은 캐릭터로 해석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상대를 억압하지 않는 자유를 추구하는 더 보스의 이상과 달리 두 캐릭터의 목표는 얼핏보면 비슷해보이지만 너무나도 더 보스의 의지에서 벗어났음을 알수있다. 스티븐 암스트롱의 자유라는 비전은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것을 정당화하는 약육강식의 자유였으며 스컬 페이스는 약자에게도 공정한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고자 했지만 그걸 위해 세상을 잿더미로 만들려했으며 그 평화가 이뤄진 세계도 증오와 의심으로 이륙된 냉전의 세계였다. 더 보스가 당장 벌어질 냉전과 전면 전쟁을 막기 위해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걸 생각하면 세상에 막대한 혼란이 찾아온 후 그것이 자연종식된 후에야 겨우 찾아올 평화를 말하는 두 사람의 이상은 더 보스의 의지를 계승했다고 말하기엔 힘들 것이다. [[분류:메탈기어 시리즈/등장인물]]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